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새해 2022년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는 전환의 시기"라며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교육결손을 회복하고, 미래 교육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회복을 뛰어넘는 '초회복'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회복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교육을 품는 회복으로 향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새해 첫날 소래 자택에서 바라본 일출이 그 어느 때보다 멋지고 또 날씨도 맑았는데, 올해 인천 교육도 새해 첫날 좋은 기운을 받아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재임중 현장 목소리 들으려 노력
학생·학부모·교직원 만남 1200여회
도 교육감은 지난 3년 6개월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다고 했다. 태풍 때문에 취임식도 취소하며 정신없이 시작한 첫 임기였다. 태풍이 끝이 아니었고,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붉은 수돗물 사태, 그리고 우리 일상을 뒤흔든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어느덧 임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인천교육을 일구며 과거와 비교해 위상이 조금씩 오르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때 느끼는 보람으로 그동안 버틸 수 있었다"면서 "아직도 과거 인천교육의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이 여전히 많지만, 그럴수록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인천교육의 진면모를 알리고 또 위상을 높여가야 한다고 매번 다짐한다"고 했다.
도 교육감은 재임 중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으려 노력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취임 이후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가족과의 만남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시민소통위원과 25차례의 만남, 19번의 '정책버스킹', 교육감이 학교·마을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교육청' 23차례, 가족과 함께 만나는 '가족 초청 간담회'를 5차례 진행했다. 학교를 방문하는 공식 일정 횟수만 해도 248차례였고, 크고 작은 면담과 간담회를 따져보니 1천206차례였다.
도 교육감은 그렇게 만들어진 수많은 만남보다도 원격수업이 진행 중인 텅 빈 학교 운동장에서 혼자 놀고 있던 초등학생과의 만남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친구들과 선생님이 보고 싶어 학교에 왔다고 이야기한 한 아이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면서 "학교라는 곳은 복도든 운동장이든 교실이든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로 가득해야 한다는 기본을 일깨워줬다"고 했다.
백년대계 만드는데 임기 4년 부족
공약 지키는 것이 곧 재선 전략
올해 재선 도전의 당위성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도 교육감은 "백년대계를 만드는 데 임기 4년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재선 도전으로 인천교육의 연속성을 갖추고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가는 초석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첫 임기를 보내며 지금까지 현재를 파악하고,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교육감으로서의 역량을 갖췄다"면서 "그동안 집을 세우기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올려 집을 짓는 과정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교육의 '연속성'이 중요한 만큼 재선 준비를 위해 자리를 비우는 시간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도 교육감은 "공약을 지키는 것이 곧 재선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시민과 약속한 것을 지켜 신뢰를 얻고 싶다. '약속은 지키는 도성훈'이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선거 전략이자 현직 교육감으로서의 도리"라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