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연일 수도권 하늘을 뒤덮은 가운데, 경기도가 도내 31개 시·군에 철저한 미세먼지 대응을 주문했다.
道, 31개 시군에 철저한 대응 주문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0일 초미세먼지 농도를 경기 남부와 충북은 '매우 나쁨',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강원권, 대전, 세종, 충남, 호남권, 영남권은 '나쁨', 제주권은 '보통'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99㎍/㎥이며 인천은 89㎍/㎥, 서울은 82㎍/㎥이다. 같은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76㎍/㎥, 인천 67㎍/㎥, 서울 63㎍/㎥으로, 수도권 하늘이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이에 수도권과 충남, 충북, 세종, 전북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인 지자체는 석탄발전을 감축 운영하고 사업장·공사장에서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조치를 추진해야 하며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도 제한된다. 지난해 12월부터 도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도내 146개 굴뚝자동측정기(TMS) 부착 사업장과 8천118개 건설공사장은 가동시간 단축·조정을 통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여야 하며 79개 소규모 공공사업장도 참여하고 있다.
146개 굴뚝사업장·8118개 공사장
가동시간 조정 오염물질 배출 줄여
79개 소규모 공공사업장도 참여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도내 31개 시·군 부단체장과 긴급영상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철저한 미세먼지 대응을 주문했다.
오 권한대행은 "초미세먼지는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코로나 19로 어려움에 처한 도민들이 미세먼지로 더 힘들어하지 않도록 미세먼지저감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미세먼지는 언제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농도 계절관리제 기간에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집중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도로청소 등 행정기관의 조치사항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가급적 부단체장들께서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등 미세먼지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