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인천을 찾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E노선 신설과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인천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표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인천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인천'이란 주제로 지역 8대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인천 영종~청라~검암~김포공항~구리~남양주를 잇는 GTX-E노선을 신설해 수도권 북부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민의 출퇴근 불편을 덜고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의 통행권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윤 후보는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인천대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해 남북으로 단절된 인천 주요 도심을 연결하고, 구도심 재생사업을 통해 직장·주거 근접형 주거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윤석열 '대한민국 이끄는 인천' 8대 공약 발표
새얼아침대화 강연 교육제도 대대적 개편 강조
이 밖에 윤 후보는 ▲바이오·항공·수소 등 권역별 특화 첨단산단 육성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대체지 조성 ▲제2의료원 설립과 국립대 병원 유치 지원 ▲인천 내항 재생·재개발 지원 ▲강화군·옹진군 수도권 규제 대상 제외 ▲서해 5도 등 접경지역 시민 삶의 질 향상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새얼아침대화 강연 교육제도 대대적 개편 강조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도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과 관련해 "7조원에서 10조원의 비용이 추계되는데, 지상 부지에 시설을 구축해 상업적으로 활용하면 그 비용이 상당 부분 조달될 것"이라며 "구도심의 상업적 활성화를 위해선 길게 보면 그(지하화) 비용보단 수십 배 될 수 있는 경제 효과가 산출된다"고 했다.
대통령 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는 새얼문화재단(이사장·지용택)과 경인일보를 비롯한 지역 언론사 등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윤 후보는 강연에서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대대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현 교육제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00년이 넘었다"며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6학년·3학년·3학년·4학년 학제가 맞는지, 필요한 지식과 소양을 습득하기 위해선 이런 식의 교육제도가 맞는지 등 차기 정부를 맡게 된다면 5년 동안은 앞으로 50년, 100년에 대비한 청사진을 만들어 놓고 퇴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연을 마친 윤 후보는 남동산단의 한 중소기업을 방문한 후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인천 선대위 주요 인사와 당원들을 만났다. → 관련기사 3·4면([윤석열 새얼아침대화 강연] "원스톱 규제 완화,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이 해결책")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