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1시45분께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의 한 야산에 수원 10전투비행단에서 뜬 F-5E 전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순직했다. 30대 A대위는 당시 'Eject(비상탈출)' 콜을 2번가량 했지만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는 민가에서 100m쯤 떨어진 야산에 추락해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탄약이나 폭발물은 탑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본부에 따르면 추락한 F-5E 전투기는 기지에서 이륙 후 상승 중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경고등이 켜지면서 전투기 기수가 급강하했다. 이후 기지 서쪽 약 8㎞ 떨어진 화성시의 한 야산에 추락했다.
한편 F-5 전투기는 모두 20~3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이다. 1명이 조종하는 F-5E는 1975년부터 미국에서 도입됐다. 2명이 탈 수 있는 F-5F는 1983년부터 국내에서 조립, 생산됐다. F-5E의 경우 지난 2013년에도 공중요격훈련 도중 추락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조종사는 생환했다. → 관련기사 7면(전투기 추락 위치, 민가와 100m 거리 '주민들 아찔')
/김태성·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