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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에 김영식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김진국 전 민정수석이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 끝에 물러난 지 27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임기 말 공직기강을 강조해왔던 만큼 이를 다잡기 위한 민정수석 자리를 오래 비워둬선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신임 민정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법무비서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탁월한 업무 능력과 소통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혁과 국정과제의 안정적 마무리와 공직기강 확립 등 민정수석으로서의 소임을 원만하게 수행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출국 전 김 신임수석의 임명을 구두 승인했으며 이날 현지에서 재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신임수석의 임기는 18일부터 시작된다.

김 신임 수석은 전남 함평 출신으로 광주 송원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40회)에 합격한 뒤 광주지법·서울남부지법·서울행정법원·서울고법을 거쳐 광주지법·인천지법에서 부장판사를 지낸 이력이 있다.

2019년 5월부터 작년 4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했고, 지난해 4월부터는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광장에서 일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