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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우쿠우 동탄2신도시점에서 살아있는 쥐가 나와 고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사진은 매장 관계자들이 쥐를 찾는 모습.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화성 동탄2신도시에 있는 쿠우쿠우 가맹점에서 살아있는 쥐 소동이 벌어져 식당 위생관리가 도마(1월18일자 7면 보도=쥐 활보하는 '쿠우쿠우'… 식당 위생상태 도마에)에 오른 가운데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해당 가맹점에 대해 영업정지 등 강력하게 조처해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해당 가맹점에서 쥐를 잡아 죽이는 광경을 확인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분노는 불매운동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오후 총회원 수 29만명이 넘는 화성시 동탄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쿠우쿠우 동탄2신도시점서 살아있는 쥐 나와… 위생상태 도마' 기사에는 해당 가맹점을 비난하는 댓글이 무려 수십여 개가 달렸다.

18일 오전 11시 현재 4천 조회 수를 기록한 글의 댓글을 보면 "여기 자주 갔었는데 이제 안가야겠네요", "매장관리를 안 하나 봐요. 쥐라니", "바로 죽여서 피 흘리는 쥐를 보게 했다는 게 더 놀랍다", "대처도 엉망이고 많이 갔었는데 다신 가고 싶지 않네요" 등의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동탄 맘카페 등 온라인서 잇단 비난
"알고는 못가… 영업정지" 요구도
본사 "위생점검 등 관리 신경쓸것"


이날 오전 회원 수 19만4천명의 동탄2신도시를 대표하는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해당 기사에도 위생상태를 맹비난하는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쥐는 더러운 곳에서 사는 걸로 아는데 대형 음식점에 쥐가 다닌다는 건 위생상태가 엉망이란 걸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종업원이 쥐를 아무렇지 않게 잡아 죽였다는 건 한두 번 나온 게 아니란 것이다. 다시는 안 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매장이 1층도 아니고 3층인데 쥐가 나왔다는 건 관리가 그만큼 안 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쥐가 나왔다는 글만 봐도 구역질 난다. 도저히 알고는 못 가겠다. 영업정지가 답"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날 오전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은 2시간여 만에 조회 수 3천을 넘어서고 있다.

이처럼 지역에서 유명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쥐 소동을 빚은 해당 가맹점을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쿠우쿠우 본사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다.

쿠우쿠우 본사 관계자는 "본사 가맹점에서 위생적인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매장을 담당하는 관리직원이 점주와 책임관리자가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방역 등을 더욱더 철저히 할 것이며, 본사 차원에서 해당 가맹점의 위생점검 등 관리를 조금 더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김태성·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