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해외입국자 대중교통 이용불가<YONHAP NO-4562>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해외 입국자 방역 관리 조치가 강화된 2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 대중교통 이용 불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날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들은 일반 대중교통이 아닌 방역버스, 방역열차, 방역택시를 이용해야만 한다. 2022.1.20 /연합뉴스

미군 부대 영향으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평택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평택을 넘어 화성, 오산, 안성 등 경기남부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90%에 육박한 평택이 진원지로 보이는데 오미크론 우세종에 따른 경기남부권의 급속 확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루 도내에서 2천418명(20일 0시 기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았다. 종전 최다였던 지난해 12월14일 하루(15일 0시 기준) 2천299명 발생 기록이 36일 만에 경신됐다.

이달 초 1천명 초반대까지 감소하면서 다소 진정세를 보이던 도내 확진자 규모는 평택시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다시 급증하는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 328명을 기록한 평택시를 시작으로 용인시 194명, 화성시 161명 등 남부권 확진자 숫자가 많다.

평택지역에서는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는데 평택시와 인접한 도시들도 조만간 같은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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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경인일보DB

평택 328·용인 194·화성 161명 등
경기, 2418명 36일만에 최다 경신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추세나 해외 사례를 종합했을 때 다음 주까지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화성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서철모 시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방역 강화방안 마련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상황이 이렇자 화성시의 경우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키 위해 비상대응 2단계 전환 및 3단계 사전 준비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대응인력 확대 등을 통한 검사역량을 확대하고, 해외유입 입국자 관리도 강화키로 했다.

한편, 경기도청과 도의회 직원 4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최전선인 경기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4명은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전파 위험성을 고려해 도청 제3별관에서 근무한 모든 직원에 대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진행하고, 사무실 방역을 시행했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아 청사 폐쇄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김태성·고건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