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여파 등으로 경인지역에서 역대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속출했다. 전국 확진자 규모도 이틀 연속 7천명대를 기록,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2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2천713명으로 누적 22만3천148명이다. 전날(22일) 2천426명보다 287명 늘었으며 이틀 만에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다 확진자는 지난 21일 0시 기준 2천431명이다. 도내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2천76명이다.

이달 초만 해도 1천명대로 다소 진정세를 보였던 도내 확진자는 닷새(19~23일) 연속 2천명대를 기록한 데다 20일(2천418명), 21일(2천431명), 23일(2천713명) 등 벌써 3차례나 최다 확진자 규모를 경신했다.

시·군별 확진자는 평택시 356명, 용인시 235명, 수원시 195명, 고양시 183명, 시흥시 141명, 광주시 140명, 안산시 139명, 남양주시 134명, 화성시 127명, 안양시 123명, 성남시 119명 등 도내 11개 자치단체에서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23일 2713명… 전국은 7천명대
시흥경찰서, 21일기준 27명 확진


이 가운데 시흥경찰서에서는 지난 21일 경무계 소속 한 경찰관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오미크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기남부경찰청은 치안 공백을 막기 위해 시흥경찰서에 기동대를 투입할 방침이다.

또한, 오미크론 우세지역으로 자리 잡은 평택시와 안성시에는 오는 26일부터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일반 의원이 역할을 분담하는 등 새로운 코로나 검사·치료 체계가 도입된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위·중증률은 낮지만 전파력이 2~3배 큰 것으로 분석된 것에 따른 조처다.

인천에서도 한 달여 만에 일일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0시 기준 인천시 신규 확진자는 609명이며 종전 최다치는 지난달 18일 600명이다.

이처럼 경인지역에서 최다 확진자가 쏟아진 가운데, 전국 신규 확진자도 이날 0시 기준 7천630명으로 전날(7천8명)보다 670명 늘었다.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후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 규모다.

/문성호·민웅기·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