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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마련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접수처에서 시민들이 청약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첫 공공 사전청약도 평균 경쟁률이 10대 1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의 흥행 열기가 이어졌다. 3기 신도시 지역이 대거 포함됐던 가운데 가장 인기있던 지역은 경쟁률이 165.7대 1까지 치솟았던 고양 창릉이었다. 반면 신혼희망타운은 서울에서만 흥행했을 뿐 경기·인천지역에선 미달된 곳이 적지 않았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공공 사전청약의 평균 경쟁률은 10대 1이었다. 공공 분양주택의 경쟁률은 17.3대 1이었고 신혼희망타운은 3.5대 1이었다. 공공 분양주택 청약 중 일반공급의 평균 경쟁률은 51.8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참여도가 높았다.

지역별로 가장 인기 있던 곳은 평균 경쟁률이 36.6대 1이었던 고양 창릉이었다. 고양 창릉은 전용 84㎡의 경쟁률이 165.7대 1까지 오를 정도였다. 고양 장항지구도 인기가 많았는데 84㎡ 테라스형(복층) 경쟁률이 86.1대 1로 나타났다. 평균 경쟁률은 17.4대 1이었다. 지역을 막론하고 84㎡의 경쟁률이 높은 편이었다. 안산 신길2지구의 경우 평균 경쟁률은 3.6대 1이었지만 84㎡ 테라스형의 경쟁률은 14.4대 1까지 치솟았다. 평균 경쟁률이 19.7대 1이었던 남양주 왕숙지구 역시 59㎡ 경쟁률은 11.7대 1이었지만 84㎡ 경쟁률은 38.6대 1까지 올라갔다. 이밖에 부천 대장지구의 평균 경쟁률은 16.5대 1, 시흥 거모지구는 3.3대 1, 안산 장상지구는 7.4대 1이었다.

경기·인천지역 신혼희망타운 경쟁률은 대체로 저조했다. 서울 대방 신혼희망타운의 경쟁률은 66.9대 1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사전청약이 진행된 다른 경인지역 신혼희망타운은 한자릿수대 경쟁률을 보였다. 그나마 고양 창릉지구가 5.7대 1로 가장 높았고 성남 금토지구가 4.4대 1, 인천 계양지구가 4대 1 경쟁률을 보였다. 배정 가구수보다 신청이 모자라는 곳도 적지 않았다. 시흥 거모지구 A5블록 전용 55㎡는 294가구를 모집하는데 35명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부천 대장지구 A6블록 전용 46㎡ 역시 119가구를 모집하는데 절반도 안 되는 53명이 지원했다. 안산 신길2지구 A6블록 55㎡도 240가구 모집에 74명만 신청했다.

사전청약 대상지 중 경기·인천지역이 대부분이었던 만큼 이번 청약 신청자의 64.4%가 경기·인천지역 거주자였다. 경기도민이 61.7%로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국토부는 올해 사전청약 물량을 공공 분양 3만2천가구, 민간 분양 3만8천가구까지 확대해 매 분기마다 1만가구 이상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다음 달에 6천200가구, 3월 말에 9천100가구 등 1분기에만 1만5천300가구 규모의 공공·민간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남양주 왕숙·왕숙2지구에서 1천100가구, 파주 운정3지구에서 1천500가구, 평택 고덕지구에서 1천200가구, 양주 회천지구에서 2천600가구 등이 공공·민간 사전청약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올해는 공공·민간 사전청약으로 7만가구를 공급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조기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