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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수원화성오산축산업협동조합(이하 수원축협) 직원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전달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오산경찰서는 사기 방조 혐의로 A(25)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인 24일 오후 평택시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현금 6천900만원을 건네받은 후 수원축협 오산지점에서 이를 일당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점 1층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100만원씩 나눠 여러 차례 돈을 송금하고 있었는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오산지점 직원이 경찰에 "보이스피싱 전달책이 ATM기를 이용하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터넷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에서 '고액 알바' 광고를 보고 지원해 이같은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돈을 건넨 피해자를 찾고 있으며 나머지 보이스피싱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석형 수원축협 오산지점장은 "평소 보이스피싱 예방에 관심을 갖고 업무에 임한 덕분에 직원이 기지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피해 예방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자체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고객들의 자산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