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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권선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5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코로나 19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확진자가 폭증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1만3천12명으로 누적 76만2천983명이다. 전날(25일, 8천571명)보다 4천441명이나 급증했다.

경기도내 확진자도 하루 만에 최다치 경신
100명 이상 확진자 발생 시·군, 17곳으로 늘어
평택·안성 등 4곳 오늘부터 '오미크론 방역체계' 시행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만명대 확진자가 속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자 규모는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7천명대를 이어가다가 전날 8천명대로 증가하면서 최다치를 경신했고, 하루 만에 1만명대로 올라서면서 역대 최다치를 또 갈아치웠다.

전국 확진자 가운데 국내 발생은 1만2천743명, 해외유입은 269명으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확진자가 갈수록 증가하는 양상이다. 20일부터 26일까지 일별 국내 발생 확진자는 6천357명→6천482명→6천729명→7천343명→7천159명→8천356명→1만2천7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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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26일 오전 성남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2.1.26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국내 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3천110명, 경기 4천184명, 인천 860명으로 총 8천154명(64%)이다.

이날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해외유입 37명을 포함해 모두 4천221명이다. 전날(2천917명)보다 무려 1천304명이 늘었으며 하루 만에 도내 최다치 경신했다.

사망자는 10명으로 누적 2천95명이다. 재택치료자는 1만3천968명으로 누적 8만4천142명이다.

도내 시·군별 일일 확진자는 평택시 390명, 용인시 377명, 수원시 273명, 고양시 269명, 성남시 230명, 시흥시 223명, 안산시 215명, 남양주시 204명, 화성시 194명, 광주시 179명, 부천시 163명, 김포시 154명, 의정부시 149명, 안양시 146명, 파주시 132명, 오산시 130명, 광명시 106명 등으로 도내 17개 시·군에서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실상 도내 전체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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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26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3천12명 늘어 누적 76만2천983명이라고 밝혔다. 2022.1.26 /연합뉴스

이처럼 오미크론 영향으로 경기지역을 포함한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속출한 데 대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이번 설에는 가능하면 고향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날부터 평택·안성·광주광역시·전남 등 4곳에서 시작되는 오미크론 방역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제부터는 방역의 최우선 목표는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 데 두겠다"면서 "국민들이 오미크론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상세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행동요령도 명확하게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부터 동네 병원·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 전환이 시작된다. 29일부터 이런 체계 전환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오미크론 방역체계가 시행되는 평택과 안성 등에서는 이날부터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은 이들은 동네 지정된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 등으로 양성이 확인되면 PCR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 같은 방역체계를 내달 3일부터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431개소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