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28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6천96명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1만4천명선에 이어 이날 처음 1만6천명선을 돌파했다. 지난주 국내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영향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21일(6천766명)보다 9천330명 많고, 2주 전인 지난 14일(4천538명)보다는 무려 1만1천558명 늘어 3.5배로 증가한 상태다.
반면 아직 확진자 수가 폭증세를 나타낼 뿐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까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진 않다. 다만 확진자 증가세는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지는 경향을 나타내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16명으로 전날(350명)보다 34명 줄면서 나흘째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는 24명 늘어 누적 6천678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4%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9.0%(2천299개 중 436개 사용)로, 직전일(18.3%)보다 0.7%포인트 올라갔으며,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5만627명으로 전날(4만2천869명)보다 7천758명 증가했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본격화하자 정부는 이달 26일부터 고위험군에 방역·의료 역량을 집중하는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방역체계를 전환했다. 이에 따라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이 먼저 우세화한 4개 지역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된 동네병원에서 먼저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 검사를 받게 된다. 오는 29일부터는 전국의 보건소와 대형병원 등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고, 내달 3일부터는 전국 임시선별진료소와 일부 병·의원에서도 이러한 진단검사 체계가 확대 시행된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