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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빚고 있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갈I.C 부근. /경인일보DB

경부고속도로 화성~서울 구간과 경인고속도로 인천~서울 구간,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퇴계원~판교 구간 등에 지하도로가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을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경기·인천지역에선 6개 도로의 신설이 결정됐다. 4개는 지하도로다. 우선 경부고속도로 양재IC 이남 화성~서울 구간(32.3㎞)에서 기존 지상 고속도로는 그대로 두고 아래에 새로 지하도로를 건설해 도로 용량을 확장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사업비는 3조2천5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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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화성-서울” 구간 추가도로 확장 개념도. 2022.1.28 /국토교통부 제공

경인지역 신설 6개 도로 중 4개 지하도로 건설
경인선 인천~서울, 수도권1순환선 퇴계원~판교
경부고속도로의 하루 교통량이 적정 수준인 13만4천대를 크게 웃도는 20만대 이상이라 교통정체가 극심하지만, 주변 도시 개발 등으로 도로 용량을 수평으로 늘리기가 어려워 지하도로를 개설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같은 이유로 경인고속도로 인천~서울 구간(19.3㎞)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퇴계원~판교 구간(31.5㎞)에도 각각 2조41억원, 4조486억원을 들여 지하도로를 건설키로 했다. 이 3개 사업은 중점사업에 포함됐다.

이에 더해 신갈~과천 구간(31.7㎞)에도 3조1천823억원을 들여 지하도로를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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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도로 지하에 추가도로 확장 개념도. 2022.1.28 /국토교통부 제공

서울~연천, 포천~철원 고속도로 추진
전국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 가능 실현
정부는 남북 협력,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 수요 증가 등에 대비해 서울~연천 구간(50.7㎞) 고속도로도 2조8천51억원을 들여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천~철원 구간(40.4㎞) 도로 개설에도 1조9천433억원을 투입하는 계획 역시 포함됐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JCT~안산JCT(34㎞·9천805억원),경부고속도로 천안JCT~안성JCT(29.8㎞·6천743억원),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JCT~여주JCT(25.9㎞·4천428억원), 평택제천고속도로 서안성IC~대소JCT(32㎞·8천116억원),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석수IC(20.1㎞·6천270억원), 경부고속도로 안성JCT~동탄JCT(18.3㎞·4천999억원), 중부고속도로 대소JCT~호법JCT(35.8㎞·7천414억원), 평택제천고속도로 서평택JCT~평택JCT(7.6㎞·2천57억원)는 도로 확장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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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간선도로망도. 2022.1.28 /국토교통부 제공

이번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된 사업들은 향후 순차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친 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점사업부터 진행된다. 이번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지역 간 평균 이동 시간이 약 6% 단축되고 전국에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한 국토 면적 비율은 84.5%까지 증가한다는 게 국토부 측 분석이다. 국토부는 통행 시간 단축과 운행 비용 절감 등으로 53조8천억원의 편익과 97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 34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국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경제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국가 간선망 확충을 위해 이번 계획에 포함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관계기관, 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