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0시 기준 확진자가 2만270명 늘어 누적 88만4천31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첫 1만명대(1만3천9명)를 돌파한 지 일주일 만에 2만명대로 진입했다.
경기지역 확진자는 6천50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으로 6천명을 넘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국내 발생이 2만111명, 해외 유입이 15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6천18명, 인천 1천396명, 서울 4천186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만1천600명(57.7%)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천260명, 대구 1천141명, 경남 893명, 충남 881명, 경북 771명, 전북 648명, 광주 614명, 대전 479명, 전남 464명, 충북 455명, 강원 350명, 울산 296명, 세종 139명, 제주 120명 등 8천511명(42.3%)이 신규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59명(경기 32명, 서울 23명, 인천 4명 등)이다.
위증증률이 델타의 5분의 1 수준인 오미크론이 확산되며 확진자 급증이 위중증 환자·사망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8명으로 전날보다 6명 적다. 사망자는 15명 늘어 누적 6천787명이 됐으며, 누적 치명률은 0.77%다.
이날 0시 기준 경기도 내 확진자 치료 병상 5천676곳 가운데 2천206곳(38.8%), 중증환자 치료병상 840곳 가운데 127곳(15.1%)이 사용 중이다. 생활치료센터 11곳은 전체 수용규모 3천437명 가운데 1천543명이 입소했으며 가동률은 60.7%다. 재택치료자는 2만8천15명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7%(누적 4천399만6천409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3.1%(누적 2천725만6천749명)가 마쳤다.
한편 설 연휴가 끝나는 3일부터 방역당국은 전파력은 강하나 중증화 위험은 낮은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해 새로운 코로나 진단검사 체계를 시행한다. 전국 선별진료소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그 외 검사 희망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3일부터 코로나19 의심자는 전국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뿐 아니라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의원 목록은 3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