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에 운영 자금 150억원을 지원했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사인 에디슨EV는 "당사가 참여하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지난달 10일 쌍용차와 체결한 투자계약에 따라 쌍용차에 운영 자금 150억원을 대여한다"고 3일 공시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 대금과 별개로 500억원의 추가 운영 자금을 지원하기로 쌍용차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중 에디슨EM가 우선 150억원을 지원하고, 추후 350억원을 더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공동 관리인 선임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사 임원을 제3자 관리인으로 선임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쌍용차 노사와 상거래 채권단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자금 대출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던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최근에도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문제를 "전형적인 차입매수(LBO) 방식"이라며 "가장 나쁜 구조"라고 비판한 바 있다. LBO는 사들이려는 기업 자산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빌린 자금을 이용해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 회장은 "에디슨모터스 측의 사업 계획성을 따져보겠지만, 그와 별개로 에디슨모터스가 얼마만큼 돈을 지원할지 굉장히 신경써가면서 보겠다. 돈 일부만 집어넣고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인수 주체 중 재무적 투자자가 얼마나 충실히 들어오는지, 얼마나 외부 자금을 자기 능력으로 끌어올지도 면밀히 보겠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