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RE100이 뭐라고요?'
지난 3일 대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 이후 가장 화두가 된 단어 중 하나는 RE100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RE100에 대한 대응방안을 묻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RE100이 뭐죠"라고 되물으면서 화제가 됐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말 그대로 '재생에너지 100%'다. 기존에 사용하는 전력량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의미다.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 모두를 재생에너지에서 조달하겠다는 캠페인을 뜻하기도 한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RE100에 줄줄이 동참하고 있는데 협력업체에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추세다. 이런 분위기 속 SK하이닉스 등 SK그룹 7개사와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기업들도 하나둘 RE100에 가입하거나 도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정부·지자체 차원에서도 다양한 RE100 사업 추진 계획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게 환경부의 시화 생태기반 RE100단지 조성 사업이다. 시화호 인근의 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이렇게 생산된 에너지를 주변 산단의 중소기업에 공급하는 게 환경부가 구상하는 RE100단지의 핵심이다. 시화호 일대에서 재생에너지로 연간 최대 680GWh의 전력을 생산, 32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게 환경부 목표다.
안산시도 지난 3일 RE100에 참여하는 기업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생산 설비 설치 비용을 지원하고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안산상공회의소 등과 연계해 기업에 RE100 참여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의 '안산시 RE100 기본계획'을 제시했다. 인천공항공사 역시 지난달 27일 아시아 공항 최초로 RE100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토론회에서 RE100을 거론한 이재명 후보는 새해 첫 기자회견 등에서 RE100 실현을 언급하며 산업 구조 혁신을 공언한 바 있다. 지난 1월 4일과 12일 이 후보는 "RE100은 글로벌 기업 경영의 표준이 됐다. 탄소 중립은 통상과 산업, 기술의 새로운 세계 질서"라며 제조업의 탄소 중립을 위해 이른바 '에너지 고속도로'를 기반으로 하는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을 공약했다.
그리고 RE100은 여야 공방의 중심에 섰다. 실현 방안에 대한 논쟁이 아닌, 대선 후보의 자질 논란으로 비화됐다. 윤 후보는 4일 "RE100 이런 거 모를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어려운 게 있으면 설명해가면서 토론하는 게 예의가 아닌가 싶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국가 경제를 설계하는 입장에서 이것을 모른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비판했다.
지난 3일 대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 이후 가장 화두가 된 단어 중 하나는 RE100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RE100에 대한 대응방안을 묻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RE100이 뭐죠"라고 되물으면서 화제가 됐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말 그대로 '재생에너지 100%'다. 기존에 사용하는 전력량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의미다.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 모두를 재생에너지에서 조달하겠다는 캠페인을 뜻하기도 한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RE100에 줄줄이 동참하고 있는데 협력업체에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추세다. 이런 분위기 속 SK하이닉스 등 SK그룹 7개사와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기업들도 하나둘 RE100에 가입하거나 도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정부·지자체 차원에서도 다양한 RE100 사업 추진 계획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게 환경부의 시화 생태기반 RE100단지 조성 사업이다. 시화호 인근의 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이렇게 생산된 에너지를 주변 산단의 중소기업에 공급하는 게 환경부가 구상하는 RE100단지의 핵심이다. 시화호 일대에서 재생에너지로 연간 최대 680GWh의 전력을 생산, 32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게 환경부 목표다.
안산시도 지난 3일 RE100에 참여하는 기업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생산 설비 설치 비용을 지원하고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안산상공회의소 등과 연계해 기업에 RE100 참여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의 '안산시 RE100 기본계획'을 제시했다. 인천공항공사 역시 지난달 27일 아시아 공항 최초로 RE100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토론회에서 RE100을 거론한 이재명 후보는 새해 첫 기자회견 등에서 RE100 실현을 언급하며 산업 구조 혁신을 공언한 바 있다. 지난 1월 4일과 12일 이 후보는 "RE100은 글로벌 기업 경영의 표준이 됐다. 탄소 중립은 통상과 산업, 기술의 새로운 세계 질서"라며 제조업의 탄소 중립을 위해 이른바 '에너지 고속도로'를 기반으로 하는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을 공약했다.
그리고 RE100은 여야 공방의 중심에 섰다. 실현 방안에 대한 논쟁이 아닌, 대선 후보의 자질 논란으로 비화됐다. 윤 후보는 4일 "RE100 이런 거 모를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어려운 게 있으면 설명해가면서 토론하는 게 예의가 아닌가 싶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국가 경제를 설계하는 입장에서 이것을 모른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비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