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여부를 두고 여러 예측이 쏟아졌던 용인 힐스테이트 몬테로이(2022년 2월 4일 보도=완판이냐, 미분양이냐…2월 수도권 첫 청약 '용인 힐스테이트 몬테로이')가 1순위 청약에서 우려를 딛고 평균 14.2대 1이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통장만 3만여개가 몰리면서 처인구 내 최다 청약접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일 진행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의 1순위 해당 및 기타지역 청약접수에서 평균 14.2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모집 가구 수도 전 주택형에서 모두 채웠다.
이 단지는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됐다. 1블록은 1천43세대, 2블록이 1천318세대, 3블록은 1천370세대로 총 3천731세대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3억6천만원대 ▲76㎡ 4억5천만원대 ▲84㎡ 4억5천만원대 ▲109㎡ 5억5천만원대 ▲143㎡ 11억1천만원대 ▲185㎡ 16억5천만원대에 형성됐다.
앞서 이곳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이란 점에 큰 주목을 받았다. 비규제지역은 규제 지역에 비해 청약이 상대적으로 쉽고, 대출 규제도 비교적 낮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규제지역은 만 2년 이상),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 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자격이 된다. 재당첨 제한도 없다. 중도금 납입 전 전매도 가능하다.
다만 청약 전 일각에선 입지 조건과 비교적 높은 분양가 탓에 미분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대중교통이 버스 외엔 없고, 그나마 가까운 전철역은 5㎞ 가량 떨어진 경강선 초월역인 까닭이다. 개발이 막 시작되는 지역이라 편의시설도 갖춰지지 않았다. 인근엔 묘원과 하수처리장 등 혐오시설도 위치해 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558가구를 모집한 1블록은 1만1천29건이 접수돼 평균 19.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블록은 724가구 모집에 1만639건이 접수돼 평균 14.69대 1의 경쟁률을, 3블록은 총 825가구 모집에 8천258건이 접수돼 평균 10.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높은 경쟁률의 배경엔 중복 청약도 한몫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3개 블록의 당첨자 발표일이 다르게 책정되면서 중복 청약이 가능했다.
한편 7일엔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블록 15일, 2블록 14일, 3블록 16일이다. 계약일은 다음 달 10일 예정돼 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