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 19 사태로 경기도 내 보건소가 어려움을 토로한(2021년 11월 8일 1면 보도=[경인 WIDE] '일상회복' 들뜬 세상… 보건소는 여전히 '전쟁같은 일상')데 이어, 이들 10명 중 7명은 현재 보건소 인력으로 코로나 장기화 대응이 어렵다는 목소리를 냈다.
도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도내 보건소 인력 51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경기도 코로나 19 심리방역을 위한 인식조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2020년 5월, 2020년 8월에 이어 세 번째다.
우선 현재 보건소 인력 규모로 국내 코로나 장기화 대응이 가능한지 묻는 말에 응답자 72.9%가 '어렵다'고 했다. '가능하다'는 8.9%에 불과했다.
업무 인식을 보면 객관적인 업무량이 많다(86.8%), 시간 압박이 심하다(84.5%), 업무 내용의 잦은 변화로 불확실성이 크다(83.6%), 시간 외 요소에 따른 압박이 심하다(82.8%) 등 순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무리한 민원 등 악성 민원 고충을 토로하며 실무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응 인력의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고도 스트레스 상태'는 전체의 약 49%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직종별로는 간호직 58.7%, 경력별로는 1년 이상 3년 미만 52.8%로 가장 높았다.
울분을 측정한 결과 즉각 도움이 필요한 '심각한 울분' 상태는 37%로 조사됐는데, 유발 요인으로는 무리한 민원 등 '악성 민원'이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응답자 10명 중 6명(62%)이 실무인력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코로나 대응 관련 안전과 건강관련 불충분한 요소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에 대한 재난심리 대응·지지'가 불충분하다는 응답이 79.9%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개선 요구 사항을 업무·보상·기타 등 3개 부분으로 나눴을 때 ▲업무 분야는 순환근무 주기 등 체계 정립(28.4%), 신체·정신 건강 영향 대응안(24.6%) ▲보상 분야는 경제적 보상보다 적절한 휴식 시간 보장(34.4%), 추가근무에 대한 적정한 인센티브 체계 마련(32.1%) ▲기타 분야는 전담 인력 육성(40.2%), 법 개정으로 대응 인력 기준·보상 명시(29.4%) 등으로 파악됐다.
유명순 교수는 "이번 조사는 2020년도 조사의 연장선이란 점과 더불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코로나19 대응 역할이 커진 보건소 인력을 중심으로 했다는 점이 새로운 의의"라고 설명했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로 보건소 코로나19 대응 요원이 장기간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신건강상태가 상당히 나빠졌음을 확인했다"며 "최근 확진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보건소 직원들의 격무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 자문과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해 가능한 해결 방법을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웹기반 설문으로 진행되었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3%p다.
도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도내 보건소 인력 51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경기도 코로나 19 심리방역을 위한 인식조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2020년 5월, 2020년 8월에 이어 세 번째다.
우선 현재 보건소 인력 규모로 국내 코로나 장기화 대응이 가능한지 묻는 말에 응답자 72.9%가 '어렵다'고 했다. '가능하다'는 8.9%에 불과했다.
업무 인식을 보면 객관적인 업무량이 많다(86.8%), 시간 압박이 심하다(84.5%), 업무 내용의 잦은 변화로 불확실성이 크다(83.6%), 시간 외 요소에 따른 압박이 심하다(82.8%) 등 순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무리한 민원 등 악성 민원 고충을 토로하며 실무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응 인력의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고도 스트레스 상태'는 전체의 약 49%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직종별로는 간호직 58.7%, 경력별로는 1년 이상 3년 미만 52.8%로 가장 높았다.
울분을 측정한 결과 즉각 도움이 필요한 '심각한 울분' 상태는 37%로 조사됐는데, 유발 요인으로는 무리한 민원 등 '악성 민원'이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응답자 10명 중 6명(62%)이 실무인력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코로나 대응 관련 안전과 건강관련 불충분한 요소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에 대한 재난심리 대응·지지'가 불충분하다는 응답이 79.9%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개선 요구 사항을 업무·보상·기타 등 3개 부분으로 나눴을 때 ▲업무 분야는 순환근무 주기 등 체계 정립(28.4%), 신체·정신 건강 영향 대응안(24.6%) ▲보상 분야는 경제적 보상보다 적절한 휴식 시간 보장(34.4%), 추가근무에 대한 적정한 인센티브 체계 마련(32.1%) ▲기타 분야는 전담 인력 육성(40.2%), 법 개정으로 대응 인력 기준·보상 명시(29.4%) 등으로 파악됐다.
유명순 교수는 "이번 조사는 2020년도 조사의 연장선이란 점과 더불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코로나19 대응 역할이 커진 보건소 인력을 중심으로 했다는 점이 새로운 의의"라고 설명했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로 보건소 코로나19 대응 요원이 장기간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신건강상태가 상당히 나빠졌음을 확인했다"며 "최근 확진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보건소 직원들의 격무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 자문과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해 가능한 해결 방법을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웹기반 설문으로 진행되었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3%p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