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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한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22.2.11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검사 시절 버릇처럼 폭탄주 마시고 헛소리하지 말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논란이 이어지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적폐청산', '사드배치' 발언을 겨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3·9 대통령선거가 27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11일 도의회 민주당 131명 의원과 박정(파주을) 경기도당위원장은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성명을 내 윤 후보를 규탄했다.

이들 의원은 "윤 후보가 지난 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집권하면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망언을 공개적으로 했다"며 "이렇게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을 공언한 대통령 후보는 없었다. 역대 최악의 대통령 후보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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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최근 적폐청산 발언과 관련해 보복성 망언이라며 규탄하고 있다. 2022.2.11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그러면서 이들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해도 모자랄 판에 적폐청산을 빌미로 정치보복을 공개적으로 하면서 국민들을 갈라쳐 대선 정국을 정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저열한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윤 후보가 말하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는 무엇이며, 그 근거는 어디 있는지 본인 입으로 국민들 앞에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야죠. 해야죠. (수사가) 돼야죠"라며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히자 정치권 안팎으로 퍼졌다. 특히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분노'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윤 후보가)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도의원 일동은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서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수도권을 방어하려면 사드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평택시와 충남 계룡시 등에 사드 포대를 배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수도권 방위에는 천궁이라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더 적절하다고 군사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며 해당 공약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