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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계약은 체결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채권단 등을 설득해야 하는 2월 한 달이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작업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경인일보DB

공동 관리인 선임을 둘러싼 쌍용자동차와 에디슨모터스간 갈등(1월27일자 12면 보도=쌍용차 상거래 채권단 "공동관리인 선임 반대")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중재로 일단락됐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 문성현 위원장은 지난 8일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과 회동했다. 쌍용차는 인수자로 낙점된 에디슨모터스와 관리인 선임 문제로 이견을 보여왔다. 원활한 인수 작업을 위해 에디슨모터스는 자사 임원을 제3자 관리인으로 선임해줄 것을 서울회생법원에 요청했지만, 쌍용차는 이에 반대했다. 그러자 에디슨모터스는 현 관리인인 정용원 전무를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까지 내비쳤다.

쌍용차가 다음 달 1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법원 승인을 받아야만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작업이 완료되지만, 그전부터 양측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경사노위가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에디슨모터스와의 사전협의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고, 에디슨모터스는 협조가 잘 이뤄진다면 관리인 선임 등을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와 차량 내부 인테리어 관련 실무진 미팅도 진행할 전망이다. 지난달 양측은 인수·합병 본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의 내부 인테리어, 그릴 등과 관련한 개선사항을 올해 쌍용차가 판매할 차량에 반영키로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지난 4일 첫 전용 전기자동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공식 출시했다. 출고가는 4천56만5천원~4천598만7천원이다. 사전 계약 3주 만에 초도 물량 3천500대를 완판했다는 게 쌍용차측 설명이다.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으로 쌍용차의 전기차 시대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란도 이모션의 흥행이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승인받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