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마트폰의 자급제 물량이 사전판매 첫날부터 완판되는 등 흥행을 예고한 날, 첫 노조 파업 가능성이 현실화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 사전판매 첫날인 14일, 자급제 물량이 모두 팔렸다. S시리즈 중 최초로 S펜을 탑재한 갤럭시 S22 울트라의 그린, 팬텀화이트 색상 모델이 가장 빨리 완판됐다. 카메라 성능이 한층 강화된데다 S펜이 탑재됐지만, 전작인 S21시리즈와 가격이 비슷한 점 등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사전판매 첫날부터 자급제 초도 물량이 완판된 만큼, 흥행이 점쳐진다. 업계에선 신작 사전 판매량이 역대 최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 태블릿PC인 갤럭시탭 S8 시리즈 역시 사전판매 첫날이었던 지난 10일 삼성닷컴 홈페이지에서 완판됐다.
같은 날 삼성전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도 불구하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중노위는 이날 2차 조정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노사의 2021년도 임금협상 중재를 시도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팽팽해 결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한 만큼, 노조가 파업을 결의할지 주목된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이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
삼성전자 4개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측과 2021년도 임금협상을 해왔다. 노조는 연봉 1천만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지급 체계 공개 등을 요구했지만 삼성전자는 임·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가 정한 기존 임금인상분 외엔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