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성(남)'으로 불리며 한때 경기도 집값 상승을 견인하던 지역들이 하락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안성과 이천은 비교적 상승세를 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그래프 참조

2022021601000566200029531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2월 1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 자료를 보면, 안성시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0.09%보다 0.07%p 하락한 수치지만, 경기도내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상승에 가까운 수준이다. 같은기간 수원과 용인은 -0.03%, 성남 -0.02%, 화성 -0.11%를 기록하는 등 나란히 하락 전환했다. 


변동률 '0.02%' 수원 -0.03% 대조
작년 외지인 1억 이하 매물 매입에
전문가, '거품 효과' 상승 견인 분석


안성은 2020년 11월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던 곳이다. 현재는 조정대상지역(2020년6월 지정)으로 2년 가까이 이어져오고 있다. 안성이 도내 다른 지역과 달리 최근 상승폭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거품효과'라고 입을 모은다.

안성은 타지역에 비해 저평가됐던 곳으로, 지난해 중순 이후 외지인들이 1억원 이하 주택을 쓸어가면서 주택값이 소폭 상승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공시지가 1억원 주택은 주택 수에 상관없이 기본 취득세율이 적용돼 다주택자 중과세가 없다.

지역내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안성이 저평가돼서 인지 외지인들이 지난해 중순 이후부터 1억원 미만 주택을 쓸어담았다"며 "1억원 미만 아파트 가격이 오르다 보니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데이터를 보면, 안성은 지난해 6월 이후 상승 조짐이 감지됐다.

기준일(2021년 6월 28일)을 100으로 두고 0~200으로 나타내는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안성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1월까지 102.3→104.1→106→107.6→108.9→109.7→110.3으로 6개월 동안 8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2에서 109.5로 7.5p 올랐다.

안성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또한 지난해 7월 1억9천198만2천원에서 올해 2억1천459만5천원으로 11.7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규제 지역' 이천도 0.16% 호전


안성 못지 않게 이천도 전주에 이어 0.16% 변동률을 기록, 비교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천은 비규제 지역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까지 허용된다. 더욱이 KTX 등 교통 호재가 있어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고 지역 부동산중개소는 전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