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주할 대구 달성군 사저에 대한 대통령 경호처의 사전 답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달 2일 입주할 것으로 여의도 정가에 알려져 주목된다.
그러나 보수 진영에서는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남짓 앞두고 입주할 경우 여론이 분산,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17일 국민의힘의 한 친박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대통령의 사저 구입에 따른 자금을 모두 납부한 것으로 안다"며 "입주 시기는 3월 2일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사저 주인 A씨에게 잔금 20여억원을 지급하고 달성군에 매입금의 11%인 취득세 신고를 마쳤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당의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입주하게 되면 여론이 사저로 옮겨 가고, 이에 따른 반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 윤석열 후보의 우세론에 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퇴원 날짜는 병원에서 정하는 것으로 대선 이후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대선을 전후해 박 전대통령의 입주 시기가 또다시 논란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