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돈바스 포격에 교민철수 긴급공지… 68명 체류중

2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2.2.20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인 돈바스 지역에서 포격이 이어지자, 외교부가 현지 교민에게 철수 긴급공지를 내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돈바스 지역 포격 공방 등이 발생해 19일(현지시간)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조속히 대피·철수할 것을 긴급 공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12일 오후 5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경보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하고 교민 철수를 지원해왔다.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공관원과 크림지역에 체류하는 10명을 제왼한 68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선교사는 14명, 유학생은 5명, 영주권자와 자영업자 등은 49명이다.

당초 11일에는 341명이 체류했지만, 현재 7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앞으로 40여 명이 추가 출국할 계획이다.

현지 공관에서는 잔류 의사를 밝힌 약 30명에게 안전 지역으로 옮기거나 조기 출국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또 대피용 비상키트 배낭을 순차 배포하는 한편 현지 방공호 등 대피소 정보도 안내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16일부터 우크라이나 리비우와 폴란드 프셰미실에 임시사무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긴급 상황에 대비한 대피, 철수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김성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