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구체적 계획 정하기. ‘운동 꾸준히 하기’ 보다는 일주일에 3번 이상 헬스장 가기처럼 지킬 수 있는 기준을 둔다. 계량화된 기준이 있으면 이행 상태를 체감할 수 있고 설령 3번을 다 못 채우더라도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 점검 가능하다.
두 번째, 실현 가능한 목표 세우기. 체지방률 20%인 직장인이 1년 안에 복근으로 무장한 몸 상태인 체지방률 10% 미만으로 낮추기는 쉽지 않다. 먼저 6개월 이상 식단 조절과 운동을 하면 감량 가능한 15% 수준으로 세우고, 달성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목표를 정한다.
벌써 2월의 끝에 다가와 있다. 수년간 새해를 시작하며 세워 놓은 각오들이 앞선 간단한 원칙들을 지키지 못해 무너져 왔다. ‘이번엔 기필코 지키리라’ 다짐해 나름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들로 빼곡히 채운 올해 계획들은 점검 결과 절반 이상 겨우 지켜나가고 있다. 이처럼 스스로와의 약속도 전략이 없으면 지키기 어렵다.
그러나 현재 대선후보들의 경기도 공약들을 살펴보면 작심삼일 정책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최근에서야 일부 노선의 사업 승인을 받은 GTX에 대해서는 수익성, 재원마련 방안 등 추진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노선을 신설하고 연장시키는 공약들을 각 후보가 앞다퉈 내놓았다. 경기 북부에 대해서도 균형발전을 위해 개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지역과 발전 방안에 대한 언급 대신 ‘첨단산업단지 구축’, ‘거점도시 육성’과 같은 장밋빛으로 포장한 공약들만 남발했다.
대통령 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1천350만 경기도민들과 한 약속들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기 위해 구체성과 현실성에 대한 원칙을 후보들은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고건 정치부 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