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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버스 공영차고지. /경인일보DB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지역 버스운수노동자들이 자가진단키트와 임금손실 보전을 위한 수당지급을 요구했다. 사회 필수업무에 해당하는 대중교통 운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해 달라는 것이다.

21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는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조)'가 전달한 버스운수노동자 코로나19검사물품지원 및 임금손실 보전 건의서가 접수됐다.

노조 측은 건의서를 통해 지난달 1일 이후 1개월여간 도내 15개 버스업체(5천426명) 내 종사자 52명이 확진됐으며 이는 총 누적확진자(82명)의 63%에 해당하는 만큼 급증세라 운송업무에 차질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해 5월 필수업무종사자법 제정에 더해 공공재 성격이 강한 버스가 멈추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지방정부와 의회 차원의 추가 지원을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이들이 요구한 지원 방안은 ▲운수종사자 1명당 1주에 자가진단세트 1개 무상 지원 ▲여객운송업무 중 발생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임금손실을 위한 수당 지급 ▲체온계 및 공기정화기 설치 의무화 통한 사업장 방역강화 등이다.

노조 관계자 "버스운수종사자는 자가격리기간을 포함해 약 10일간 근무를 못하면 일급제로 임금을 주는 버스업계 특성상 임금이 없다. 연일 확산하는 코로나 상황에서 대중교통이 멈추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명원(민·부천6) 건설교통위원장은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고려해 건의내용을 충분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예산 상황 등을 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