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와 연관된 도로·철도사업의 보상 예산만 1조4천억원 가까이가 집행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개발정보플랫폼 '지존'이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각 지방국토관리청의 올해 예산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와 연관된 도로·철도사업의 보상비가 1조3천980억원가량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존'은 올해 전국 도로·철도사업 관련 토지 보상금 규모를 1조9천7억원으로 추산했는데 이중 70% 이상이 경기도 관련 사업 보상비라는 얘기다.
'지존'에 따르면 도로의 경우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보상 예산이 4천349억원 편성됐다. 안성~구리 구간에서는 2천269억원, 세종~안성 구간에서 2천80억원이 각각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속도로 사업 전체 보상비의 31.84%를 차지하는 규모다.
전국 1조9천7억원 중 70% 이상… 서울~세종 고속道 4349억 '31.84%'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25.71%↑… 월곶~판교 복선전철 300억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중 김포~파주 구간에는 보상비로 1천22억원이 편성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25.71%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보상 예산이 274억원 배정됐던 양평~이천 구간도 올해는 800억원이 편성됐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이천~오산 고속도로 개설 사업과 관련해서도 올해 보상비가 2천55억원, 포천~화도 고속도로는 2천200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는 성남~장호원(6-2공구) 국도건설공사 사업에도 토지 보상 예산이 155억100만원으로 잡혔다.
철도사업에서도 적지 않은 보상 예산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의 경우 300억원, 여주~원주 복선전철은 280억4천276만원이 토지보상을 위해 편성됐다는 게 '지존'측 분석이다.
서해선 복선전철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에도 각각 보상을 위한 예산이 207억2천490만원, 200억원이 편성됐다. 경부선 서정리역과 SRT선 지제역을 잇는 이른바 '수원발 KTX 사업'과 관련해서도 65억8천만원의 보상 예산이 마련돼있다.
앞서 '지존' 측은 올해 수도권의 각종 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해 25조7천804억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존' 관계자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는 올해, SOC 관련 토지 보상 예산이 전년 대비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주택지구·산업단지 개발 등과 관련해 막대한 토지 보상이 이뤄지는 점과 맞물려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