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들의 파업이 57일째 이어지고 경기도에선 일부 대리점과 택배기사 간 갈등(2월 21일자 7면 보도='화성서도 터진' CJ대한통운, 점주-기사 '폭탄 넘기기')까지 나타난 가운데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22일 CJ대한통운의 전국 핵심 허브로 꼽히는 곤지암 택배터미널 입구를 막아서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그간 이어왔던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전날 일부 해제하며 본사 측에 대화를 요구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항의성 행동에 나선 것이다. 광주 소재 CJ대한통운 곤지암 택배터미널은 이날 택배노조원 120여명과 이들의 진입을 막으려는 경찰이 서로 대치하는 등 오전 7시부터 소동을 빚었다.
이에 터미널을 나서려던 간선차량 100여대가 2시간 가량 묶여 있었다. 간선차량 출차는 오전 9시30분께 일부 재개됐으나 택배노조원들이 계속 터미널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11시께 철수했다. 곤지암 택배터미널은 수도권 등 각 지역 터미널로 보내질 물건이 모이는 CJ대한통운 핵심 터미널 중 한 곳이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본사 3층 점거 농성을 해제하는 등 CJ대한통운 측에 마지막 대화를 요청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렸는데도 아무런 응답이 없어 노조원들이 항의성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