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임금님표 이천쌀의 명성과 미질의 향상을 위해 영농철을 맞아 본격 토양 개량 작업에 나섰다.

시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 등으로 척박해진 논과 밭의 지력을 유지·보전시킬 수 있는 토양개량제를 시범 살포 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토양개량제는 이천 전 농가에 2년에 1회씩 공급하고 있다.

토양개량제 규산질비료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낼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철강부산물인 슬래그의 주성분인 규소(SiO2)를 활용해 만든 비료로 슬래그에 미량 함유된 철 이온(Fe3+)의 영향으로 벼 논에서 메탄 생성균의 활동을 저하시켜 메탄 배출량 감소 효과 및 농작물이 병해충에 더욱 잘 견딜 수 있게 해준다. 또 산성토양을 개량할 뿐만 아니라 유기물 분해와 미생물 번식을 촉진시켜 농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킴에 따라 농업인 소득증대에 효과가 있다
이천시, 지원예산 8억4천여만원 투입
쌀전업농회가 규산질 비료 공동살포

시는 백사면 일대의 전 농가에 대해 이천시 쌀전업농회와 함께 약 400만ha의 논에 개별살포에 어려움을 겪던 고령 농가의 일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범사업으로 공동 살포하기로 했다.

시의 공동 살포지원에 따라 약 8억4천여 만원의 예산을 투입 규산질 3천600t, 석회질 2천118t 등을 공급하고 쌀전업농회는 회원 25명으로 구성해 대형 농기계를 이용, 고품질재배를 위해 객토나 논 썰기 작업 전인 3월5일부터 전면 살포할 계획이다.

정현숙 기술보급과장은 "규산질은 벼의 생장 필수 원소로 수확량을 증대, 쌀의 식감과 풍미 또한 향상시킨다"며 "친환경 비료의 사용으로 임금님표 이천쌀 국산 독립품종인 해들, 알찬미의 품질을 향상시켜 농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