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기상이변이 경기도 일원의 병충해 발생율을 최고 수십배가량 높힐것으로 전망돼 일선 벼재배 농가의 대량 피해가 우려된다.

7일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계속돼온 기상이변으로 올들어 도내 도열병 포자가 2배가량 확산됐고 국내 농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온 중국남부의 벼멸구도 최고 3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습도상승과 중국지역 저기압 이동현상 이뤄지는 장마철을 앞두고 도내 벼재배 농가에는 각종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이 지난달말 실시한 도내 도열병포자 번식조사결과 1㎠당 포자분포율은 2박26개로 예년의 1백10개에 비해 2배이상 높은 번식상태를 보이고 있다.

도열병 포자는 습도가 상승하는 장마철을 전후해 대량 확산되며 작물의 광합성을 막아 벼가 쓰러지거나 말라죽는 피해를 초래한다.

이같은 도열병 포자는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으로 수년간 잠복 상태를 유지,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며 사계절 이상고온이 지속될 경우 해마다 기하급수적인 증가율을 보일것으로 우려된다.

도열병과 함께 예년보다 큰피해가 우려되는 요인은 중국 남부지역의 저기압 기류를 타고 이동하는 벼멸구 해충.

현재 중국 광동성 지방의 벼멸구 발생율은 벼 1백주당 3천마리로 평균 발생율 1백마리에 비해 30배가 넘는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중국의 벼멸구는 도 일원에 장마가 시작된는 이달중 저기압 기류를 타고 날아와 1마리당 2백_3백개 가량의 알을 낳으며 벼의 줄기에 달라 붙어 양분을 흡수, 성장중단 및 고사 상태를 유발한다.

벼멸구는 일선 농가에서 초기발견이 어렵고 빗물을 통해 1백배 이상 확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초기 방제만이 최선의 대비책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이상기온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병해충은 문고병,잎집무늬마름병,모이잎굴파리 등이며 농업기술원은 이달초 이들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한바 있다.

이와 관련 농업기술원 李忠鉉작물시험과장은 『도열병은 습한 조건에서 벼멸구는 건조한 조건에서 각각 피해가 극대화 된다』며 『일선 농가는 당국의 예측내용과 방제지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裵漢津기자·hanj@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