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과 관련, 반도체 허브 역할을 하는 경기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도에 주문했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가스 연료의 절반을 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도내 기업들의 매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도의회 민주당은 이 같은 성명을 내고 도내 피해 최소화를 촉구함과 동시에 '신(新)냉전시대'가 찾아옴에 따라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전쟁의 포성이 터져 소중한 생명들이 살상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기업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곡물 및 석유,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국내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지금부터 면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내 반도체 및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 앞장"
한반도 평화 유지 위해 이재명 지지 호소
민주당 등에 따르면 도내 우크라이나 수출은 9천600만달러, 수입은 8천만달러로 총 수출에서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07%, 0.05%로 비교적 적으나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네온, 크립톤, 크세논 등의 가스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최대 50%를 수입하고 있어 반도체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경기도의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한반도 평화 유지 위해 이재명 지지 호소
그러면서 민주당은 "다행인 점은 도가 민·관 합동 TF를 구성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도의회 민주당도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의 추이에 대해 꼼꼼하게 점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경기도 등과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했다.
도는 지난 23일 도내 31개 시·군 부단체장과 경기연구원, 한국은행 관계자 등과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전쟁이 도내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파악, 대응 태세를 갖췄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박근철(의왕1)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이 후보가 최근 토론회에서 '중요한 것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라고 강조한 것은 매우 적절한 견해였다"며 "지금은 국제사회의 위기가 한반도로 전이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한반도 평화를 관리하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이 후보와 당 지지를 호소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