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핵포기 결단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9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6자회담 관계자는 후 주석의 메시지가 4차 6자회담 최종 국면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통해 전달됐다고 밝혔다.

회담 휴회를 결정한 배경에는 김 부상이 후 주석의 메시지를 평양으로 들고가 김 위원장의 최종 판단을 받도록 하려는 계산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 다른 회담 관계자는 "후 주석이 여러가지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해 6자회담 휴회후 김계관 부상 외에 다른 루트도 이용해 김 위원장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이 핵무기 전폐는 물론 평화적 이용도 엄격히 제약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자국안을 받아들이도록 다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중국 최고지도자가 직접 설득에 나섬으로써 월말에 재개될 6자회담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후 주석이 9월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앞두고 대미(對美)외교를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해 6자회담이 성과를 내도록 하는데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