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19일 만에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해제했다. 택배노조는 사측과의 대화를 농성 해제의 이유로 내세워, 연말부터 이어진 파업 사태(2월 23일자 7면 보도=CJ대한통운 택배노조, 터미널 입구 막고 항의)가 분기점을 맞게 될 지 주목된다.
"與 민생연석회의, 추가대화 요청"
작년부터 이어진 파업 분기점 주목
28일 택배노조는 서울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 사태를 끝내기 위한 전향적 노력을 해달라는 민주당 요청에 화답해 오늘부로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 민주당 민생연석회의가 사회적 합의기구에 참여했던 과로사대책위, 정부, 택배사, 대리점연합회, 소비자단체 등 참여 주체들이 상호 이견 있는 사안에 대해 추가적 사회적 대화를 요청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금 CJ대한통운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대화가 열려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이달 10일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하고 최대 물류허브인 곤지암 물류센터에서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등의 쟁의를 이어왔다.
택배노조는 택배기사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사측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지만, 정부는 현장점검 결과 "사회적 합의를 양호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
이에 대해 택배노조 측은 기사들이 택배 분류작업에 투입되고 있는 '불이행 터미널'을 점검해야 하며 CJ대한통운이 택배 요금 인상분의 상당수를 이윤으로 취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