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아파트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해, 2006년 이후 역대 최저다. 대출 규제·금리 인상 우려·대선 등을 이유로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게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대선 이후 시장 상황에 변동이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내 아파트 매매거래 계약 건수는 1천668건이다. 경기부동산포털이 자료를 집계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총 1만5천356건이 계약된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올 2월 1천668건은 극명한 차이다. 무려 89%가 급감한 것이다. 지난 1월에 전년 대비 88%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경기도 아파트 거래절벽이 점차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선방한 건 여주시다. 여주시는 지난해 2월 121건에서 올해 2월 55건이 거래돼, 55% 감소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2월 313건이 거래됐던 광명시는 지난달 8건이 거래돼 무려 97% 감소했다. 거래 건수로는 수원시가 1천572건에서 112건으로 1천460건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가 줄어든 건 대출 규제 및 금리, 대선 등 정책 변화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대선 이후 어떻게 시장 상황이 변화할지, 거래 절벽이 해소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