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노조의 파업이 64일 만에 일단락됐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는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과 2일 협상을 타결,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오는 6월 30일까지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 소속 택배기사 중 쟁의권이 있는 택배노조원 1천600명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택배비 인상분 공정 분배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왔다. 조합원이 많은 지역에선 택배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파업 기간 하루 최소 2만 상자에서 많게는 40만 상자 정도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쇼핑몰은 CJ대한통운과 계약을 해제하고, 소비자들은 CJ대한통운을 이용하는 쇼핑몰을 피해 상품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비노조 택배기사와 대리점 수입이 파업 전보다 10~30%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급기야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본사 건물 일부를 점거하기도 했다. 사측은 일부 택배노조원을 고소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었다. 비노조 택배기사와의 마찰도 심화됐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물과 소금마저 끊는 이른바 '아사단식'을 벌이다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파업 65일째인 이날 전격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택배 배송 역시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파업 인원은 3일 오후 1시까지 합의문에 대해 현장 투표를 한 후, 5일까지 표준계약서를 작성한 뒤 현장에 복귀해 7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보고대회를 열고 파업 종료를 선언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사회적 합의 불이행을 인정하지 않던 CJ대한통운이 우리 택배기사들에게 보낸 문자에 업계 최고의 복지를 약속했다.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우리 승리"라며 "여러분의 투쟁으로 승리를 쟁취했다"고 말했다. 병원에 이송됐던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환자복 차림으로 나타나 "어둠의 터널 막바지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노조를 말살시키려는 책동을 2천 명도 채 안 되는 조합원들이 막아내고 투쟁을 승리로 만들었다고 역사는 그렇게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업은 일단락됐지만 부속합의서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부속합의서에는 주6일 근무와 당일배송 내용 등이 포함돼있는데, 택배노조는 주5일제라는 사회적 흐름에 역행하고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표준계약서가 주60시간 업무를 전제로 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의 본사 점거 등과 관련한 고소, 고발 등 법적 대응 방침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변수다. CJ대한통운은 입장문을 내고 "택배노조 파업으로 고객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파업 종료를 환영하며 회사는 신속한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이번 파업 중에 발생한 불법 점거 및 폭력 행위는 결코 재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는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과 2일 협상을 타결,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오는 6월 30일까지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 소속 택배기사 중 쟁의권이 있는 택배노조원 1천600명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택배비 인상분 공정 분배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왔다. 조합원이 많은 지역에선 택배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파업 기간 하루 최소 2만 상자에서 많게는 40만 상자 정도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쇼핑몰은 CJ대한통운과 계약을 해제하고, 소비자들은 CJ대한통운을 이용하는 쇼핑몰을 피해 상품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비노조 택배기사와 대리점 수입이 파업 전보다 10~30%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급기야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본사 건물 일부를 점거하기도 했다. 사측은 일부 택배노조원을 고소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었다. 비노조 택배기사와의 마찰도 심화됐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물과 소금마저 끊는 이른바 '아사단식'을 벌이다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파업 65일째인 이날 전격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택배 배송 역시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파업 인원은 3일 오후 1시까지 합의문에 대해 현장 투표를 한 후, 5일까지 표준계약서를 작성한 뒤 현장에 복귀해 7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보고대회를 열고 파업 종료를 선언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사회적 합의 불이행을 인정하지 않던 CJ대한통운이 우리 택배기사들에게 보낸 문자에 업계 최고의 복지를 약속했다.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우리 승리"라며 "여러분의 투쟁으로 승리를 쟁취했다"고 말했다. 병원에 이송됐던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환자복 차림으로 나타나 "어둠의 터널 막바지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노조를 말살시키려는 책동을 2천 명도 채 안 되는 조합원들이 막아내고 투쟁을 승리로 만들었다고 역사는 그렇게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업은 일단락됐지만 부속합의서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부속합의서에는 주6일 근무와 당일배송 내용 등이 포함돼있는데, 택배노조는 주5일제라는 사회적 흐름에 역행하고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표준계약서가 주60시간 업무를 전제로 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의 본사 점거 등과 관련한 고소, 고발 등 법적 대응 방침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변수다. CJ대한통운은 입장문을 내고 "택배노조 파업으로 고객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파업 종료를 환영하며 회사는 신속한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이번 파업 중에 발생한 불법 점거 및 폭력 행위는 결코 재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