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개학 첫날 전국에서 15만명에 달하는 학생이 등교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2일) 기준 자가진단 앱으로 진단에 참여한 학생 수는 586만7천여명 중 491만여명으로 참여율은 83.7%다. 이중 자가진단 앱으로 등교중지안내가 통보된 학생은 15만3천여명(2.69%)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이 8만9천여명(전체 학생 수 267만3천여명 대비 3.35%)으로 가장 많았다.
학교 현장은 비상이다. 학생 확진이 잇따르면서 교사 확진도 계속돼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한 학교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교는 교사를 비롯해 돌봄 전담사, 행정실무사 등의 확진에도 대체인력을 구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교사들의 방역, 수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전국 128명 숨져… 위중증 766명
등교 첫째날 15만여명 학교 못 가
상황이 이렇자, 교육부는 교사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대체인력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오미크론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과밀학급 지원을 위해 기간제 교사 8천900명(경기도 4천639명·인천 508명)을 추가 배치한다. 교사 확진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기간제교사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연령 제한 해제, 명예퇴직 교원 임용 기간 해제 등 계약제 교원 임용 요건을 일부 완화했다.
한편, 이날 전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며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향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19만8천803명이다. 이중 경기 5만1천943명, 인천 1만5천964명이다. 같은 기준 사망자는 128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114명으로 최다치를 기록한 지 3일 만이다. 위·중증 환자는 766명으로 전날(727명)보다 39명 늘었으며 사흘 연속 7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