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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2지구 위치도./수원시 제공

 

천정부지로 솟은 땅 값에도 불구하고 수원 고색2지구 마지막 개발 예정지인 판매시설 용지가 한화그룹 계열사에 낙찰돼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잇따라 착공에 나선 수원덕산병원과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에 이은 개발 작업 본격화로 그간 낙후했던 서수원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6일 한국농어촌공사 토지개발사업단에 따르면 창고형 매장 '코스트코' 입점설에도 3년째 입찰 참여자를 못 찾던 고색2지구 내 2만6천564㎡ 규모 판매시설 용지(2018년 11월 7일자 12면 보도=또 간만 보고 끝난 수원 고색2지구(판매시설용지 2만6570㎡) 입찰)가 지난해 8월 낙찰됐다.

낙찰자는 한화그룹의 한 부동산개발 분야 계열사이며 최종 낙찰가는 이번 입찰서 농어촌공사가 내놓은 최저가격 807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11월 입찰 때만 해도 554억원이던 최저 입찰가가 그간 지가 상승 등에 급증한 영향이다. 농어촌공사는 2곳 감정평가사를 통해 이번 최저 입찰가를 선정했다.

이로써 고색2지구의 모든 부지가 주인을 찾으면서 그간 상대적으로 낙후했던 서수원 지역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가 상승에 최종 입찰가 크게 올라
인근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 시너지


고색2지구 내 도시지원시설 용지는 덕산의료재단이 매입해 지난해 12월 수원덕산병원(706병상 규모) 착공에 나섰고, 오는 4월 시공사 DL이앤씨(전 대림산업)를 통해 430호실 규모 오피스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상업·업무시설 용지에서는 지난해 12월 금호건설이 806호실 규모 오피스텔 2개 단지 조성공사를 위한 첫 삽을 떴다.

이번에 한화그룹 계열사가 매입한 판매시설 용지엔 수원특례시 도시관리계획상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 대형 근린생활시설 등만 지을 수 있다. 업무시설도 가능하나 오피스텔은 불가하다.

다만 해당 용지의 활용 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은 걸로 알려져 향후 개발 방향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2만6천여㎡에 달하는 부지 규모만큼 인근 수원덕산병원,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와 시너지를 발휘해 개발사업이 기대된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낙찰자나 최종 낙찰가에 대해선 자세히 답해주기 어렵다"며 "향후 토지 매입비 납부 완료와 함께 소유권이 이전되면 개발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