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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시까지 확산된 지난 5일 동해시 묵호동 일대에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3.5 /강원일보 제공

정부가 지난 4일 경북 울진군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으로까지 번진 산불로 경북과 강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하는 등 전국에서 산불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 수암산에서 난 산불은 다행히 소방당국이 큰 불길을 진화했다.

6일 소방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36분께 안산시 장상동의 한 창고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대원과 의용소방대, 경찰, 군인, 시청 공무원 등 인력 492명과 소방헬기 8대, 산불 진압 차량 6대 등 장비를 총동원해 이날 주불을 잡고 잔불을 진화하고 있다.

정부, 경북·강원 재난사태 선포
수암산으로 번진 불길은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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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수리산 일대에서 소방헬기가 전날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2.3.6 /연합뉴스

당초 안산시 수암산으로 번진 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군포시 수리산 방향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이 때문에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방송과 문자가 긴급 전달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18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나 바람이 불며 다시 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꼼꼼하게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안산시에서 난 산불을 포함해 경북 울진~강원 삼척과 강원 강릉옥계~동해 산불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산불이 나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특히 동해안 산불로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계된 피해 면적은 1만4천222㏊로, 인구 120만명이 사는 수원시 전체 면적(1만2천103㏊)보다 넓은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울진 388개, 동해 63개 등 463개 시설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