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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수원역 로데오 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를 바라는 경기·수원지역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2.3.7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공격 행위를 중단하라!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경기지역시민사회단체가 7일 오전 수원역 로데오광장 앞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바라는 경기·수원지역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가 내세우는 어떤 이유도 침공을 정당화 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공격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한규협 수석부본부장은 "몇몇 기득권 정치인들의 패권을 놓고 싸우며 가장 많이 희생되는 것이 민중들"이라며 "이 억울한 죽음에 대해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각자의 명분으로 정당성을 얘기하지만, 어떤 정당한 폭력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약자인 어린이, 노인, 여성이 전쟁으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원여성회 이정수 사무국장은 "전쟁에서 여성과 아동은 가장 큰 피해자"라며 "국가가 군비 지출을 우선시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폭력이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여성과 어린이는 무장하지 않기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을 잃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보호하기 위해 전 지구인의 머리를 맞대도 모자랄 판에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고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인간의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을 당장 멈추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끝으로 송성영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는 "경기 지역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으로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국제질서에 대한 정면도전을 강하게 비판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생명과 평화를 위해 끝까지 연대할 것이며 평화 행동을 통해 러시아가 전쟁을 중단할 때까지 민중들과 함께 저항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