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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의 휜 다리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들이 더러 있다. 흔히 'O자형 다리', 'X자형 다리'로 불리는 휜 다리를 통칭해 '각변형'이라고 한다. 무릎관절(슬관절)이 정상 범위에서 안쪽으로 휘면 내반슬(O자형 다리), 바깥쪽으로 휘면 외반슬(X자형 다리)로 구분된다.

신생아는 약간의 내반슬을 가지고 태어났다가 3~4세 경에는 외반슬이 된다. 이후 외반슬 경향이 점차 감소해 만 7세 이후에 정상 성인의 정렬 상태에 이른다.

소아에서 나타나는 각변형은 자연 교정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병적인 변형이라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권대규 교수는 "증상이 시작된 나이, 동반 질환, 외상 유무, 건강 상태, 가족력, 식습관 등을 조사한다"며 "검사 과정에서는 X-ray로 하지 축의 정렬 상태를 평가하고, 종양과 골이형성증 유무 등도 확인해야 하는데, 필요에 따라 혈액·소변검사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생아 내반슬·3~4세땐 외반슬… 7세 이후 정상 정렬 상태로
병적인 변형시 나이·동반질환·외상 등 고려 선택적 치료해야
성장기땐 간단한 수술 교정 … 성인은 뼈 재배열 절골술 필요


모든 하지의 각변형은 각각의 원인에 맞는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생리적 내반슬은 경과 관찰만으로 충분하다. 구루병이라면 비타민D를 보충하는 등 약물 치료를 한 후 필요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무릎 주변 정강이뼈 골절 후에는 외반슬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나, 자연 교정되는 경우가 많아 일단은 경과를 지켜봐도 된다.

시중에 보조기 활용 각변형 교정에 대한 광고가 나오고 있으나, 뼈의 모양을 보조기의 힘으로 변형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심한 각변형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성장이 남아있는 아이는 성장판을 일시적으로 잡아주는 수술(성장판 부분 유합술)을 통해 적절한 교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상처도 작고 입원이 필요 없을 정도의 간단한 수술이다.

성장이 이미 끝난 상태에서는 뼈를 절단해 재배열하는 절골술을 해야 하므로 수술이 커지고 회복 기간도 오래 걸린다. 따라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대규 교수는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각변형은 자연 교정되므로 경과 관찰로 충분하다"면서도 "하지만 병적인 변형의 감별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소아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변형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