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제 유가는 물론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 물가도 치솟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2015년 수준 100)는 137.34로 1월(132.67) 대비 3.5% 올랐다. 이는 2012년 9월(138.26) 이후 9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품목별로는 광산품(7.6%), 농림수산품(4.1%), 석탄·석유제품(7.1%)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국제 유가 상승에 '137.34' 기록
화학제품 견인 수출도 2달째 올라
수입물가지수 상승세는 국제 유가 상승과 연관이 깊다. 두바이유 기준 2월 평균 국제 유가는 배럴당 83.47달러에서 92.36달러로 한달새 10.7% 상승했다. 다만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 영향으로 이날 기준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물가지수도 1월 115.80, 2월 118.21 등 두 달 연속 오름세다. 1년 전 대비 20.3%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석탄·석유제품(10.3%), 화학제품(2.4%) 등의 상승폭이 컸다.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수입과 수출 규모도 확대됐다. 수원세관에 따르면, 2월 경기도 수입은 13.6% 증가한 130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도 늘어 전기·전자제품(54.49억 달러), 반도체(37.41억 달러)가 효자역할을 하며 수출 109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해 무역수지도 8억 달러 흑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