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청약의 흥행에도 좀처럼 웃지 못했던 신혼희망타운(1월26일자 12면 보도=시들해진 신혼희망타운 '육아하긴 집이 좁아')이 중형 면적 공급 확대에 힘입어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평택 고덕지구 A-57-2 블록 신혼희망타운이 청약에 선방한 만큼 기대가 커진다.
16일부터 남양주 왕숙 582가구, 남양주 왕숙2 483가구 등에 대한 5차 공공 사전청약이 진행된다. 모두 신혼희망타운이다. 이번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들의 수요가 높은 전용 55㎡로 공급되는 게 특징이다.
신혼희망타운은 2차 사전청약 때부터 열기가 다소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4차 사전청약 당시에는 신청자가 배정 가구 수에도 미치지 못한 곳이 6곳이었다. 입주 자격이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로 제한되지만 46~59㎡로 공급돼 정작 육아를 염두에 두는 입장에선 집이 작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부터 전용 55㎡ 이상 공급을 확대하고 하반기부터는 그 이상 면적을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이번에 전용 55㎡로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하는 것이다.
"면적 작아" 4차때 신청 미달 6곳
실질 수요 반영 '전용 55㎡' 공급
평택 고덕 2.7대 1 선방 지속 관심
그에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10~11일 평택 고덕지구 A-57-2블록 신혼희망타운 256가구의 청약 신청을 접수한 결과,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평택 고덕 A-57-2블록 신혼희망타운은 모든 세대가 전용 55㎡로 구성돼있다.
평택 고덕지구에선 처음으로 3년간 거주해야 하는 조건이 적용돼 경쟁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교육·교통 인프라가 비교적 우수해 선방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LH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초등학교·중학교에 걸어갈 수 있고 교육특화지구 에듀타운도 인근에 있다. 1호선 서정리역과 SRT 평택지제역이 가깝고, 평택고덕IC를 통해 평택제천고속도로로 쉽게 진입할 수 있다.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도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평균 공급 가격은 3억718만원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까지 진행된 4차 민간 사전청약의 경우, 의왕 고천 B2블록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1순위를 더해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B2블록에는 제일풍경채가 공급되는데 모두 전용 84㎡다. 3개 유형 중 84A 유형이 5.76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인천 검단 AB13블록의 경우, 30.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