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601000626000030842.jpg
의정부시 빼벌마을 도시새뜰마을사업 대상 선정 /경기도 제공

주한미군 기지 이전으로 삭막해진 의정부시의 노후 기지촌 '빼벌마을'에 도시재생 훈풍이 분다.

경기도는 2022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도시새뜰마을사업 신규 대상지로 의정부시 고산동 빼벌마을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도시새뜰마을사업은 주거취약지역의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4m 미만 불량도로에 접한 주택비율이 50% 이상인 지역, 30년 이상 노후주택비율이 50% 이상인 지역, 기초생활수급자 가구비율이 9% 이상인 지역 등 세 가지 도시취약 조건 중 두 가지 이상을 충족할 만큼 낙후된 지역이 사업 선정 대상이다.

의정부시 고산동 511의8 일원의 빼벌마을은 면적 6만7천323㎡, 인구 491명의 작은 마을이다. 마을은 옛 캠프 스탠리 주한미군 부대가 있던 기지촌으로 클럽과 세탁소, 상점 등이 있었지만, 부대 이전 이후 급격히 쇠락했다.

2022031601000626000030843.jpg
의정부시 빼벌마을 도시새뜰마을사업 선정 /경기도 제공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의정부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향후 4년간 국비 35억1천만원, 도비 3억2천만원, 시비 8억7천만원 등 사업비 47억원을 확보해 오는 2025년까지 4년 간 빼벌마을의 생활·위생 인프라 시설 확충, 안전시설 개량, 공·폐가 정리,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등 주민이 자립할 수 있는 생활 기반 시설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지역주민 간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는 주민 공동 이용시설 설치와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역량 강화교육 등 소프트웨어 사업도 병행해 사업 이후에도 주민 참여를 통한 지속 가능한 마을 발전이 이뤄지도록 도울 계획이다.

도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도와 시가 협력해 후보지를 발굴하고 정부 평가, 주민 소통, 도시재생 전문가 컨설팅을 잘 수행해 국가공모사업 선정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대상지를 발굴해 주민 고통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