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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16일 오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수출 애로 대응 실무회의'를 열고 수출기업과 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도 수출기업협회 등 수출 유관 기관 관계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2022.3.16 /경기도 제공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기도 지역경제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도가 도내 FTA활용지원 참여기업 3만1천8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할 결과, 현재까지 47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수출대금 17건, 거래선 15건, 물류비 11건, 원자재 수급 2건, 무역보험 1건, 기타 1건 등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서방국의 대(對) 러시아 제재 본격화로 수출입 물류, 원자재, 대금결제 등 지역경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이날 오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수출 애로 대응 실무회의'를 열고 수출기업과 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도 수출기업협회 등 수출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자금지원과 무역보험, 물류 등 지원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FTA활용지원 참여기업 조사
3만1천800곳 47건 피해 접수
수출 애로 대응 실무회의 개최
정부 건의 등 방안 모색 다짐


이날 회의에 참석한 뷰티기업 A사는 "러시아에 보낸 제품의 반송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자금지원이나 세금 및 금리, 환율 우대 등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의료기기 업체 B사도 "러시아 판로를 어렵게 개척했는데, (이번 사태를 극복할) 대안이 마땅치 않아 걱정이 된다"면서 "바이오 업체에 소요되는 해외인증 비용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 C사는 "물류 상황의 불확실성과 해외직접제품규제(FDPR)에 해당이 될까 두려워 문의하는 것조차 꺼리는 상황"이라고 토로하며 "물류비용 지원에 대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광열 도 경제실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피해는 더 클 것"이라면서 "도는 유관 기관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필요할 경우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이번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달 23일부터 우크라니아 사태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운영 중이며 수출기업애로센터를 중심 창구로 설정하고 수출 관련 기업 애로를 접수·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부터 2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사태 피해지원 특별경영자금'을 신설해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섰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