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갑작스레 어머니가 사망, 친형이 살던 천안으로 전학을 가게 됐지만 고향에 대한 향수가 많은 양평사람이다. 선산과 일가가 지금도 양평에 있어 왕래도 잦다. 항공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전략·기획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냈고, 지금은 안철수 대표의 '복심'으로 통한다.
과거 신한국당의 개혁 아이콘으로 불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의 '미래연대' 멤버로 활약했다.
과거 '남원정' 미래연대 멤버 활약
경기지사 출마 "아직 얘기 없어"
지난 대선에서는 안철수·윤석열 단일화 실무 협상을 맡았다. 안 대표의 전권대리인으로 장제원 의원과 협상에 나서 우여곡절을 끝에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안 대표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윤 후보를 지지하는 형식으로 단일화를 성공시켰다.
안 대표가 그를 인수위 핵심 분야에 임명한 것은 정부를 이양하는 과정에서 대리인 성격도 있다. 기획조정분과는 인수위의 전체 운영 기획을 수립하고 분과별 활동 지침을 마련하는 곳이다.
윤 당선인이 정부 인수인계를 하는 과정에서 A부터 Z까지 다 챙겨야 하는 격무부서이다. 그런 만큼 국정 주요 과제를 챙길 수 있고 윤 당선인과 안 대표의 정권 인수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의원은 윤 당선인과도 개인적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인수위 활동에 더 광폭 행보가 예상된다. 그는 16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정 청사진의 밑그림을 잘 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가에 돌고 있는 '경기도지사' 출마설에 대해선 "아직 언론에 얘기한 적이 없다"고만 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