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지기 전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 돌려드리겠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가 다뤄야 할 시급한 과제라면서 "코로나가 다시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에서는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분들에 대한 신속한 손실 보상과 더불어 방역·의료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팬데믹이 올 경우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밑그림은 물론이고,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저성장·양극화라는 과제도 중장기 목표를 설정해서 국정과제에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통합'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국정운영도 마찬가지지만 인수위에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이를 바탕으로 국정과제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 역시 궁극적으로는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아야 하고 정부를 믿고 신뢰할 때 국민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무엇보다 새 정부는 일 잘하는 정부,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정부가 돼야 한다"며 "인수위는 신속한 업무 파악을 하고 개선해야 할 점과 새롭게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빈틈없이 챙겨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항상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풀어가길 바란다"며 "인수위원분들은 분야별로 각자 활동 하시겠지만, 국정과제란 것은 개별 부처와 분과를 넘어서서 국가 전체의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조율해 나가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 측은 집무실 이전과 관련,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일생을 회복하는 날에 청와대의 그 아름다운 산책길을 거닐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전날 저녁 인수위원들과 회의를 열어 청와대를 이전할 부지 후보를 외교부가 입주해 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과 용산의 국방부 청사 두 곳으로 압축했다. 국무총리실 등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본관은 배제하기로 했다.
인수위원들은 이날 오후 현장 답사를 통해 두 곳의 장단점도 분석한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건물 현관 입구에서 현판식을 갖고 첫 회의를 주재했다. 편판식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