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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소속 연구원이 말라리아 모기를 분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내 말라리아 환자의 약 60%가 4~7월에 집중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류 암컷에 의해 전파되는 제3급 감염병으로 고열, 오한, 두통, 설사 등 증상을 보인다.

18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 간 도내 말라리아 감염 환자는 총 696명이다. 이중 60.4%인 421명이 4~6월에 발생했다. 특히 말라리아 감염병은 7월 190명, 6월 144명, 5월 62명, 4월 25명 순으로 모기가 번식하는 여름철에 집중됐다.

연구원은 이러한 추세를 고려해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파주, 김포, 고양, 동두천, 의정부, 포천, 연천 등 7개 시·군 16개 지점에서 감염병 선제 대응을 위한 '말라리아매개모기 조사사업'을 벌인다. 주 단위로 채집장소에 모기를 유인하는 장비를 설치해 말라리아매개모기와 기타 모기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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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1 월별 도내 말라리아 발생 신고현황 /경기도 제공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야간에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시 긴 옷을 착용해야 하며 야외 취침시에는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매개모기 조사사업을 통해 모기 매개 감염증을 사전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여행 제한과 야외활동 감소로 감염 위험이 줄었지만, 모기에 물린 뒤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