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jpg
13일 안양시 삼덕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 대기줄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2022.3.13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코로나 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 60만명을 넘긴 이후 나흘째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형,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빠르게 늘어나며 유행 정점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20만9천169명으로 전날(20일, 33만4천708명)과 비교하면 12만5천539명 감소했다. 확진 규모는 지난 17일 기준 62만1천328명으로 최다치를 기록한 이후 4일 연속 감소했고 열흘 만에 20만명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현행 규모가 유행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전환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주 초반에는 주말 영향으로 줄어든 검사 건수에 확진자가 감소했다가 수요일에 최다치를 기록하는 양상이 계속 반복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9일 60만여건에 육박했던 코로나 검사 건수는 전날 37만여건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이날부터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8명으로 늘어났고 국내 감염 중 BA.2형 점유율 급증 등으로 유행 기간이 길어지고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감염 중 99.99%는 오미크론 변이인데, 이 가운데 BA.2형 검출률은 3월2주(6~12일) 26.3%에서 3월3주(13~19일) 41.4%로 급증했다. BA.2형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 BA.1형보다 전파력이 30%가량 높다고 알려졌으며 유럽과 미국 등에서도 BA.2형 검출률 증가로 유행 정점이 지난 후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중 BA.2형 점유율 급증, 의료기관의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 등으로 유행 정점까지의 기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거리두기 완화, 전면 등교 등이 유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확진자 감소세에) 주말 효과가 분명히 있다"면서 "이번 주 확진자 발생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