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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시장 매출액 및 점포수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공정거래위원회가 코리아세븐의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22일 승인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 3위와 5위 간 결합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면서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GS리테일과 CU 양강체제다. CU가 지난해 점포수 기준 31.1%인 1만5천816곳을, GS리테일이 30%인 1만5천453곳을 운영하면서 두 업체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결합 심사 대상이 된 코리아세븐은 1만1천173곳으로 21.9%를, 5위인 한국미니스톱은 2천602곳으로 5.1%를 차지했다.

국내 편의점업계 3위, 5위 결합
매출액 기준 코리아세븐 20.4%, 미니스톱 5.4% 차지


앞서 롯데그룹은 일본 이온그룹 소속 미니스톱으로부터 한국 미니스톱의 주식 100%를 약 3천133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올해 1월 21일 체결한 후 같은달 24일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코리아세븐의 자회사인 롯데씨브이에스가 최종적으로 인수하는 형태다.

공정위는 "편의점 시장의 시장집중도, 수요대체성, 인접시장의 경쟁압력, 협조행위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관련시장에서의 경쟁이 실질적으로 제한될 우려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매출액 기준으로도 국내 편의점 시장은 19조 9천134억원 규모로 GS리테일(35%)·CU(31%)가 매출액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코리아세븐(20.4%), 이마트24(8.2%), 미니스톱(5.4%) 순이다.

공정위는 3·5위 사업자가 결합하면 3위 사업자가 25.8% 점유로 1·2위 간 격차를 줄여 경쟁이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봤다. 소비자는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어떤 업체가 운영하는 편의점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공정위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가 편의점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어 시장구조를 고착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