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퇴원 후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으로 돌아갔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지난 2017년 3월 구속된 지 5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이었다.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며 "제가 많이 부족했고 또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이 오셔서 따뜻하게 저를 맞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2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그는 최근 건강을 회복하고 4개월 만인 이날 퇴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퇴원 후 곧바로 국립 서울현충원으로 이동,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8분가량 머물며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낮 12시15분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도착,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박 전 대통령을 향해 던진 소주병이 바닥에 깨지며 행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을 확정, 수감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